광주 출생아 수 감소폭 ‘전국 최대’ ●통계청 ‘5월 인구동향’ 1-5월 총 2천785명…전년동기比 15.1%↓ 836명 인구 자연 감소…3년 연속 현상 지속 양시원 기자

2023년 07월 26일(수) 20:41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 출생아 수 감소가 그야말로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다. 올 들어 광주 출생아 감소 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주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614명) 대비 17.1% 줄어든 509명으로 집계됐다.

1-5월 광주 누계 출생아 수는 총 2천7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280명) 대비 총 15.1% 감소했다. 광주 출생아 수 감소폭은 전국 평균(-7.2%)을 두 배 이상 상회하며 대구(-11.5%), 제주(-11.8%)를 넘어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광주 출생아 감소는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연간 단위로 봤을 때 광주 출생아 수는 2021년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반짝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선 2015년 들어서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 광주 출생아 수는 총 7천4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1만4천392명)과 비교했을 때 그 수가 48.5% 줄었다.

전국 단위 5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천69명(5.3%) 감소한 1만8천988명이었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5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5월 광주 사망자 수는 755명, 1-5월 누계로는 총 3천621명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며 836명의 인구 자연 감소가 이뤄진 것이다.

광주 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자연 감소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 추세로 점차 사망자는 늘고, 출생아 수는 줄며 앞으로 인구 감소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5월 광주 혼인 건수는 457건으로 1년 전(426건)보다 31건(7.2%) 늘었다. 코로나19로 그간 미뤄졌던 혼인이 몰리면서, 1-5월 누계는 총 2천393건으로 전년 동기(2천12건)보다 18.9% 급증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