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포기 가능성↑…신세계 단독 참여 ‘가닥’ 어등산 ‘복합쇼핑몰’ 제3자 공모 내달 초 유력 박선강·양시원 기자 |
| 2023년 07월 26일(수) 2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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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8월 초 진행될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제3자 공모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단독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광주시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와 우치공원을 놓고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여부를 저울질했던 롯데쇼핑은 사실상 입점 추진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 사업성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를 당장 코앞에 둔 현 시점까지도 광주시에 별도 입장 표명이나 문의조차 없는 등 사실상 추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찌감치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에 사업계획서를 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프라퍼티와 달리 롯데 측은 입장 표명 대신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며 시간을 끌어왔던 만큼 사업 포기를 공식화할 경우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롯데의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을 놓고 소문은 무성했다. 특히 롯데가 운만 띄워놓고 포기할 경우 광주지역에서 다른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제3자 공모에 참여하는 대신, 신세계프라퍼티의 제안서보다 부족한 내용을 제출, 명분 있는 퇴로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롯데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신세계프라퍼티가 재공모 없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독 참여가 유력한 신세계프라퍼티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제3자 공모지만 민간투자법을 준용,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가점을 부여해줄 것을 광주시에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여론에 편승해 기존 백화점을 확장 이전하고 스타필드 건립까지 추진하는 신세계에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롯데가 어등산 개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신세계프라퍼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사전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와 관련, 광주시는 당초 계획인 7월을 넘겨 8월 초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용역 결과가 26일 완료됐는데 7월이 휴일을 포함 5일 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공모 지침안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속도를 내더라도 8월 초에나 공모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광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 제안서 적정성 검토 및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 수행자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을 선정, 지난 4월28일부터 7월26일까지 신세계프라퍼티의 제안서에 대해 관광진흥법 적합 여부를 검토했다.
당초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 규모, 조건, 지역 상생 방안 등이 담긴 공모 지침안을 마련, 이달 내에 제3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실제 강기정 시장은 이달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래 계획대로 이달 안에 제3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신세계 외에 다른 기업 접촉 보고는 받은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공유지인 관광단지 부지에 투자 의향을 담은 사업계획서가 접수된 만큼 관광진흥법에 따라 제3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업과의 협상 등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제3자 공모는 투자 의향 기업과 검토,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최초 제안한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면적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광주시는 제3자 공모의 경우 민간 제안 부분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자 공모 시 민간투자법을 준용하는 것과 달리, 어등산의 경우 관광진흥법인 만큼 관광단지 구성을 위한 시설 기준을 따라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모에 따른 공모 지침이 중요한 만큼 추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점 부여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강·양시원 기자
박선강·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