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광주·담양·해남 첫 폭염경보 안재영 기자

2023년 07월 26일(수) 21:03

올 여름 장마가 광주·전남에 38년 만에 가장 많은 비를 뿌리고 끝났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시작된 광주·전남지역 장마가 이날 종료됐다.

장마일수는 평년(31.4일)과 비슷한 32일로 기록됐으나 실제 비가 내린 강수 일수는 24.2일로 평년(16.9일)보다 일주일 정도 길었다.

긴 강수 일수와 함께 많은 강수량도 이어졌다. 올해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은 758.7㎜로 평균 강수량 산출이 가능해진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기록 경신은 1985년(751.5㎜) 이후 38년 만이다. 광주에는 평년(362㎜)보다 3배 많은 1천101.9㎜가 내렸다. 이는 평년 연 강수량(1천380.6㎜)의 80%에 달한다.

전남 시·군 강수량은 구례(성삼재) 1천262㎜, 담양(봉산) 1천175㎜, 함평 1천57.5㎜, 장성 1천.5㎜, 나주 952.5㎜, 무안(해제) 942.5㎜, 곡성 937.5㎜, 순천 873㎜, 여수(공항) 870㎜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장마의 강수 특성은 전반부와 후반부 차이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6월25일부터 7월12일까진 비가 내리고 그치길 반복했던 반면, 7월13-25일 동안은 꾸준하게 쏟아졌다.

장마는 끝났지만 28일까지 광주·전남 곳곳에는 호우특보 수준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온도 최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습하고 무덥겠다.

이날 광주·담양·해남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남 전역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오후에 담양과 장성은 호우·폭염특보가 같이 발효되기도 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