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 오룡신도시 ‘전남형 트램’ 도입 기대감

2023년 07월 27일(목) 20:03

전남도가 서남권 사회간접자본(SOC) 신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친환경 교통수단 ‘전남형 트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목포 구도심 근대화 거리에서 하당을 거쳐 무안 남악·오룡신도시까지 16㎞를 연결하며 총 4천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트램은 전기나 수소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 등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중심 시가지 혼잡 해소와 한정된 도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899년 서울에서 처음 운행했으나, 버스와 승용차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1968년 멈췄다. 하지만 최근 환경과 대중교통 분담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지난 4월 착공한 서울 위례선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5월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6월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한 추경예산 3억원을 확보하고 7월 용역을 본격 착수해 세부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용역기간은 1년으로 최적의 노선과 적정 차량시스템 및 경제성(B/C) 등을 분석한다. 도는 중요성과 시급성 등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이에 의회가 호응해 예산을 신속히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추경에는 2조 7천900억원 규모의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과 대불산단대교 연결 프로젝트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도는 서남권의 새로운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목포시, 무안군, 영암군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목포-무안 오룡신도시 간 트램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다.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속하게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후 국토교통부 승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철저 대비해야 한다. 부산, 대전, 인천, 울산, 창원 등 전국에서 검토하고 있는 트램을 조사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으로 건설돼야 한다. 첫 관문인 사전타당성조사용역 결과가 주목된다.

전남형 트램은 서남권 SOC 프로젝트의 중심이다. 지역 명소와 주요 거점을 잇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