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주요 선각자들 삶·사상·가르침 배우다 ●호남영성연구원 ‘제1회 학술 세미나’ 성료 오복 기자 |
| 2023년 07월 30일(일)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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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영성연구원은 지난 27일 오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만연홀에서 ‘이세종과 이현필을 중심으로 호남 영성의 맥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제1회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종헌 로고스문화교회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세미나는 ▲박용범 호남신학대학교 교수 ‘이세종의 영성과 삶에 나타난 사회생태윤리적 실천’ ▲서순복 조선대학교 교수 ‘이공과 프란치스코의 영성 비교 연구’ ▲차종순 전 호신대 총장 ‘이현필 그리고 동광원-귀일원’ ▲심중식 귀일사상연구소 소장 ‘다석과 이현필의 귀일생명신학을 찾아서’ 발표와 강성열 호남영성연구원장의 종합논평, 질의 응답과 현장 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박용범 교수는 이제까지 발표된 논문, 책을 토대로 “이세종의 삶과 영성은 내향적 자기비움의 삶과 영성(케노시스), 외향적 이웃 섬김의 삶과 영성(디아코니아), 우주 만물과 함께하는 창조신앙의 실천 등 세 가지로 크게 압축된다”며 “사회적 부조리와 불평등, 기후위기 및 생태계 파괴와 같은 문제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가정 하에 사회생태윤리는 인간을 포함한 창조세계 전체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며 윤리적 가치와 원칙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위한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순복 조선대학교 교수는 가난의 영성, 순결의 영성, 순명의 영성, 생태적 영성, 기도의 영성, 말씀으로의 영성 등 6가지로 나눠 이세종과 프란치스코의 삶과 영성이 갖는 특징에 대해 규정하고 사회생태윤리라는 틀에 비춰 우리 시대에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들임을 강조했다.
또 차종순 전 총장은 이현필의 삶과 영성을 영군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고찰해 그 훈련 과정을 통해 제도 개혁보다는 자기 개혁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영성의 모델임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심중식 소장은 서구신학적인 틀이 아닌 한국사회에 적합한 토착적이면서 자생적인 제3의 길을 찾아야 함을 강조하면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에 태어난 기독교 영성가 세 사람(이세종, 류영모, 이현필)의 삶과 신앙으로 그 해법을 찾았다.
강성열 원장은 종합논평을 통해 한국적 기독교 영성의 요체를 토착 영성가들에게서 찾되 그것을 기존의 방법론들과는 달리 서구신학과 동아시아적 전통의 합류와 융합(문화신학), 요한복음과 비교해(경전비교 해석학) 추구할 수 있다는 점 등 발표 내용의 중요한 점을 다시 한번 훑고 그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전했다.
첫 번째 학술세미나를 성료한 서순복 호남영성연구원 이사장은 “호남영성연구원은 삶의 근원인 예수그리스도의 영성을 추구하며 호남 영성의 맥을 이루는 주요 선각자들의 생애와 사상, 가르침을 깊이 모색하기 위해 창립됐다”며 “호남의 영성을 한국교회의 상황에 접목함으로써 한국교회와 신앙인들의 삶, 가치관을 새롭게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