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연속’ 지역 中企경기전망 올 최저치 8월 경기전망지수 76.9 전월比 1.7%p↓ 3개월째 하락…내수부진 등 체감경기 냉각 양시원 기자

2023년 07월 30일(일) 20:29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오는 8월까지 세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8월 경기전망은 올해 전망치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30일 “8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전남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 Small Business Health Index)가 76.9로 집계, 전월(78.6) 대비 1.7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13-20일 광주·전남 중소기업 22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음 달 광주·전남 SBHI는 지난 1월(77.8)을 제치고 올 들어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광주는 전월(75.2) 대비 3.8p 상승한 79.0로, 전남은 전월(81.9) 대비 7.1p 하락한 74.8로 각각 전망됐다. 광주·전남 모두 전국 평균(79.7)을 밑돌았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 전망지수는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하계휴가철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다소 냉각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76.7로 전월(76.9) 대비 0.2p, 비제조업 77.1로 전월(80.9) 대비 3.8p 각각 하락했다.

항목별 전망으로 내수판매(76.7→76.5)와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5.5→95.8)은 전월에 비해 하락, 수출(73.3→83.3), 경상이익(75.0→76.7), 자금사정(74.5→77.3)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이달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는 내수부진(55.1%)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2.0%), 업체간 과당경쟁(33.9%), 원자재 가격상승(32.6%)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광주·전남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1.4%로 전월(71.9%) 대비 0.5%p 하락했다. 광주는 68.6%으로 전월(68.3%) 대비 0.3%p 상승한 반면, 전남은 74.4%로 전월(75.8%) 대비 1.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80% 이상을 정상 가동으로 보고 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