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광공업 생산 전남 ‘웃고’ 광주 ‘울고’ 전년동월比 전남 3.0% ↑· 광주 3.8% ↓ 양시원 기자

2023년 07월 30일(일) 20:29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전남은 증가, 광주는 감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소비 부문에서는 양 지역 모두 동반 감소세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생산과 함께 출하도 0.3% 증가, 재고는 5.0% 감소하며 산업 전반에 청신호가 떴다.

전남 광공업 생산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 출하는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23.3%), 화학제품(4.5%), 기계장비(78.3%)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출하 또한 화학제품(4.9%), 전기·가스업(21.0%), 기계장비(64.6%)에서 증가했다.

반면, 6월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하며 지난 4월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출하(4.1%), 재고(5.6%)는 모두 늘었다.

지난달 광주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3.3%), 금속가공(26.6%), 식료품(12.5%)에서 늘었으나, 기계장비(-22.4%), 전기장비(-15.9%), 음료(-25.6%) 품목에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수주 부문에서는 광주가 대폭 증가한 반면, 전남이 감소하며 광공업 생산과 판도가 뒤바꼈다.

지난달 광주 건설 수주액은 1조2천999억원으로 집계, 전년 동월 대비 502.1% 늘었다. 공공부문(-9.7%)은 감소했으나, 민간부문(513.8%)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남의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60.3% 줄어든 4천885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18.3%)은 증가, 민간부문(70.6%)은 감소했다.

소비부문에서는 광주·전남 양 지역 모두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달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백화점(-13.9%), 대형마트(-0.1%) 모두 판매가 줄었다.

특히 가전제품(-27.4%), 신발·가방(-16.3%), 오락·취미·경기용품(-16.1%), 의복(-14.8%) 등 필수재인 음식료품(4.9%)을 제외한 대다수 상품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의복(-23.2%), 기타상품(-20.3%), 가전제품(-13.8%), 오락·취미·경기용품(-12.6%), 신발·가방(-0.1%) 등 상품 판매 부진에 1.9% 줄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