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구르 에르데너 세계양궁연맹회장 “‘2025 세계양궁대회’ 광주가 세계에 알려질 좋은 기회” 역사적 장소 배경 결승전…시청자 전달 효과 북한 참여, 어렵지만 독려·조언할 수 있을 것 박선강 기자

2023년 07월 30일(일) 20:48

우구르 에르데너 세계양궁연맹 회장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특히 결승전은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역사적 장소인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 인근에 특설 경기장을 설치해 치를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우구르 에르데너 세계양궁연맹회장을 만나 한국 양궁과 ‘2025 광주 세계양궁대회’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양궁의 위상은.

-한국이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양궁계에도 중요한 존재이고 또 한국 양궁 선수들 또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갔던 게 1983년이다. 그 뒤로 한국이 굉장히 크게 발전해온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 30번 넘게 가봤는데 한국 양궁의 발전을 보면 자랑스러워하시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세계선수권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세계양궁연맹에게도 그리고 한국도 굉장히 최고의 대회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결승전이 특별한 장소에서 치러지는 이유는.

-역사적인 장소를 배경 삼아서 결승전을 하기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TV를 통해 양궁을 볼 때 역사적 장소가 배경 화면을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해서 그렇다. 그래서 일부러 역사적인 장소에서 결승전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역사적인 장소에서 결승전을 여는 것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보는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역사가 전달되는 그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결승 장소를 결정할 때는 어떤 것에 우선을 두는지.

-저희 행사팀에서 현지 조직위원회와 굉장히 가깝게 일을 하면서 어떤 장소가 최적의 장소가 될 지를 상의해서 결정한다. 저희 행사팀에 총괄을 맡고 있는 분이 젊은 분이지만 굉장히 열정적이고 또 어떤 장소가 가장 적합할지 골라내는데 능력이 있다. 모든 장소는 사무총장이 총괄해서 살펴보고 있다.

▲북한선수단 참여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연맹에서 적극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짧은 기간 내에 저희가 북한에서 가까운 협력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남한과 북한 각각의 이유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연맹은 북한의 참여를 독려하고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북한은 어렵더라도 2025년이야말로 세계선수권 대회가 평화를 가져오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을 해볼 것이다. 남한, 북한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세계 곳곳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고 우리가 평화의 메시지를 담기는 중요한 대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광주시민께 한 말씀.

-베를린의 열기를 대한민국 그리고 아름다운 광주에서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170분의 회원 분들이 활동을 하고 계신다. 한국에서 연맹의 지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연맹과 한국 간 굉장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기업인 현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우리 양궁계 발전을 위해서 해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연맹과 한국양궁연맹이 굉장히 가깝게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대회를 하게 되는 자체가 굉장히 기쁘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광주가 세계에 알려질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