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기아타이거즈 “올라갈 데까지 올라가보자” ‘후반기 첫 스윕’ 상승세 탄 KIA, 8월 순위권 경쟁 뜨겁다 4위 NC와 1.5게임차…3위 두산도 2.5게임차 ‘사정권’ 파노니·산체스 승부수 적중, 윤영철 진화 선발진 탄탄 김도영·나성범 시너지 효과, 중심타선도 파괴력 더해 박희중 기자

2023년 07월 31일(월) 20:03

(사진 왼쪽부터)기아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 마리오 산체스, 윤영철, 나성범, 김도영

“올라갈 데까지 올라가보자”

7월의 마지막을 스윕승으로 화끈하게 마무리한 KIA가 8월 순위권 도약을 향한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KIA는 지난 27-30일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이의리-윤영철-토마스 파노니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역투와 마무리 정해영의 3연속 세이브를 앞세워 후반기 첫 스윕을 거뒀다.

40승 42패 1무를 기록한 KIA는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이제 4위 NC와는 고작 1.5게임차다. 3위 두산까지도 2.5게임차로 사정권이다.

후반기 KIA 반등의 원동력은 토머스 파노니-마리오 산체스-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재편된 선발진의 힘이다.

외국인 투수 동시 교체라는 승부수로 영입한 산체스와 파노니 모두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각각 3경기, 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을 합작, 선발진에 안정을 줬다.

이들의 탈삼진 능력도 돋보인다. 산체스는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주무기로 3경기에서 23개의 탈삼진을 챙겼으며 파노니는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1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파노니는 지난 30일 롯데전에서 6.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KBO리그 재입성 후 첫 퀄리티스타트와 첫 승을 동시에 달성하며 지구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강한 외국인 투수들이 가세하며 이의리, 윤영철 등 영건들도 부담을 덜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특급 루키’ 윤영철도 KIA 마운드 중심축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윤영철은 긴 휴식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털고 지난 29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6승째를 신고했다.

올해 목표인 5승을 넘어선 윤영철은 벌써 다섯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타선도 살아났다.

개막 2경기 만에 주루 중 왼쪽 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김도영이 복귀 후 타율 0.326, 2홈런 10타점 8도루 OPS 0.85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종아리 근육 파열에서 회복돼 김도영과 같은 날 복귀한 나성범도 지난 29일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레벨 업했다.

나성범은 복귀전인 지난 6월23일 홈 kt와의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침묵을 이어가다 29일 시즌 7호이자 후반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본능을 찾아가고 있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시너지 효과로 최형우, 소크라테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도 한 층 더 강해진 KIA는 이번 주 본격 승수 쌓기에 나선다.

대진운도 좋다.

KIA는 1-3일 포항에서 최하위 삼성과 3연전을 치르고, 4-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8위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