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조폭문신’ 전문업자 16명 기소 조직폭력배 수사 중 인지…범죄수익금 25억 추징 오복 기자

2023년 07월 31일(월) 20:45

광주지방검찰청이 ‘조폭문신’ 전문업자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불법수익을 챙긴 시술업자 16명을 기소하고, 범죄수익금 25억원을 추징했다.

31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에 따르면 조직폭력배인 광주 국제PJ파, 충장OB파 간 집단 난투사건 등을 수사해 지난해 5-11월 44명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조폭 문신’이 폭력조직 가입의 필수조건임을 확인하고 전문 시술업자들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수사 결과, 2014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조직폭력배 8개파 128명 등 2천여명에 조폭문신을 불법 시술하거나 문신업소에서 의료용 마약인 펜타닐을 소지한 것을 확인, 전문업자 12명 등 총 16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불법시술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으로 아파트·고급 외제차·시계 등을 구입해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은 전문업자들이 폭력조직 관련 고객을 휴대전화에 계파별 카테고리로 별도 저장·관리하고 호형호제하며 경조사를 챙기는 등 불법 수익을 위해 밀접하게 결탁한 사실도 확인했다.

또 전문업자들로부터 확보한 시술명단의 분석과정에서 폭력조직 신규 가입자를 찾아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 법률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기소하고, 폭력조직에 가입하고자 조폭문신을 시술받은 미성년자 32명 중 4명이 실제 폭력조직에 가입한 사실도 확인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