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 세계음악 여행 ●광주문화재단 ‘빛고을뮤직페스티벌’…오는 8-12일 서아프리카부터 스페인까지 다양한 월드뮤직, 크로스오버 음악 정수 선봬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01일(화) 19:27

월드뮤직 그룹 떼게레

무더운 여름, 음악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2023 빛고을뮤직페스티벌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광주시가 주최하고 (재)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페스티벌 총감독은 4년째 장용석 씨가 맡고 있으며 프로듀서는 정현준, 진행은 DJ 문형식(사진)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월드뮤직과 크로스오버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8일 그룹 토케토리가 민요와 스페인의 플라멩코를 접목한 독특하고 경이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이들은 세계 전통음악들 속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절대적 예술성을 가진 민요를 보여주고자 한다. 레퍼토리는 ▲왔소 나 여기 왔소 ▲옴마니파듬메훔 ▲따북네의 슬픈 이야기 등 10여곡이다.

그룹 토케토리

9일은 월드뮤직 그룹 떼게레의 서아프리카 음악 무대다.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며 아프리카 색채를 다양하게 담아낸 공연을 선보인다. 13세기 서아프리카의 만뎅음악을 뿌리로 두고 있으며 만뎅제국의 언어인 말링케어와 지금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부분들이 융합돼 새로운 곡들이 탄생했다. 지난해 6월 발매된 ‘ON Y VA!’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바니데’, ‘이까나께’, ‘바라’, ‘투마니세라’, ‘장파마잉’, ‘도니도니’ 등 곡들이 준비돼있다.

10일 그룹 소뉴의 포르투갈 파두 무대가 펼쳐진다. 소뉴는 국내 유일 파두 연주단체다.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 포르투갈 민중음악 ‘파두’는 2011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음악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파두를 비롯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파두를 한국인의 정서에 맞춘 소뉴만의 해석으로 선보인다. 파두의 핵심이기도 한 Saudade(사우다드, 한·그리움)는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포르투갈인들의 그리움과 향수의 정서를 표현한 것으로 한국인의 한의 정서와 닮아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말리아 호드리게스, 둘찌 폰찌스 등 노래에서부터 직접 작곡한 파두까지 다양한 파두 11곡을 선사한다.

11일 네번째 공연은 그룹 이재원 월드재즈유닛이 준비했다. 쿠바, 아프리카, 이스라엘, 모로코 등 다국적인 사운드 결합이 돋보이는 팀이다. 브라질, 아프로 쿠반 음악을 넘어서 이스라엘, 모로코, 아프리카 등 각 나라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악적 소스를 사용해 연주할 예정이다. ‘라틴음악’을 주제로 ▲Summer Samba ▲Quizas quizas quizas 등 열정적인 리듬과 멜로디에 시원한 가사를 입힌 삼바의 정수 곡과 함께 아프로 쿠반과 스윙의 명곡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리듬의 향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12일 ‘월드뮤직 그룹 디에보’의 크로스오버 음악 무대다. 재즈·일렉트로닉·국악·아프리카 전통음악 등 다름 속에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조화를 연주하는 월드뮤직 그룹이다. 드럼 오종대를 필두로 피아노 원영조, 베이스 김성수, 보컬 시나, 대금 박송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출신 아미두 발라니가 고니와 발라폰, 젬베를 연주한다. 나라마다 개성 있는 소리를 갖고 있는 다양한 악기들과 언어들이 음악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레퍼토리는 ▲구름이 걷힐 때 ▲다르고 아름다운 ▲모놀로지(Monology) ▲비는 마음을 타고 등 10여곡이다.

월드뮤직 그룹 디에보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에 시작한다. 6세 이상 관람가로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