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는 보행자 안전과 직결…불법 주차 안됩니다” ●광주 남구 ‘불법 주정차 절대금지구역’ 단속 주성학 기자 |
| 2023년 08월 01일(화)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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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9시30분께 광주 남구 행암동 효천2지구.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에 인도가 포함돼 6대 구역으로 확대된 지 한 달, 계도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광주 남구 교통지도과가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섰다.
앞서 광주시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6대 주정차 금지구역의 일원화 및 확대 지침에 따라 지난달 1일 ▲소화전 5m ▲교차로 모퉁이 5m ▲버스정류소 10m ▲횡단보도 ▲초등학교 정문 앞 어린이 보호구역 등 기존 5대 구역에서 ▲인도를 포함한 6대 구역으로 확대했다.
이날 단속에는 남구 교통지도과 인원 5명과 차량 2대가 투입됐다.
단속 요원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형광조끼, 차량 단속 카메라, 장비 등을 사전에 점검했다.
단속반 차량이 도착한 도로에는 인도와 횡단보도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이 빼곡했으며, 역주차를 한 차량도 군데군데 보였다.
점검에 앞서 단속반 차량은 횡단보도 위 주차 차량 인근을 지나며 확성기를 통해 ‘절대금지구역입니다. 차량을 이동시켜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나타난 차량 운전자들은 황급히 차량을 이동시켰다.
단속반은 몇 분 후 본격적인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차량은 내부에 단속 카메라 조정 키보드와 모니터가 설치돼 있고, 차량 위에 장착된 카메라를 조정해 불법 주정차 차량들의 번호판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단속했다. 이어 ‘띠링’ 소리가 울리면서 내부 모니터에 단속된 차량의 번호가 자동 저장됐고, 단속 요원들은 저장된 번호를 USB에 옮겨 과태료 프로그램에 접속해 수기로 입력 후 과태료를 부과했다.
2차례의 차량 장비 단속을 한 뒤 단속 요원들은 도로를 살피며 단속 차량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불법 주차돼있는 차량들을 직접 촬영,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조치 했다.
단속 현장에선 인도 위 불법 주정차를 포함한 총 15건의 차량이 적발됐다.
단속에 걸린 승용차 차주 A(50·여)씨는 “은행 앞에 주차하고 정말 잠깐 다녀왔다”며 “인도 위에 주차하면 안 되는지 몰랐다. 주변의 다른 차량들도 많이 주차돼있길래 가능한지 알았다”고 억울하다는 듯 호소했다.
단속반은 최근 절대금지구역의 불법주정차 신고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단속을 총괄한 오준오 주무관은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체감상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절반 정도 감소한 것 같다”며 “지난 6월까지 하루 평균 60-70건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접수된 반면, 7월 절대금지구역 확대 발표 후 100여건으로 증가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단속에 걸리면 인도 위 주차가 불법인지 몰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며 “운전하는 이들이 ‘운전자로써의 의무’를 다시 한 번 상기해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과 법규를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1-7월 인도 위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건수는 동구 467건, 서구 1만9천461건, 남구 797건, 북구 2만7건, 광산구 1만3천389건으로 총 5만4천121건에 달한다.
인도 위 불법 주정차 차량은 안전신문고 앱으로 시민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동일한 위치에서 1분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 2장을 앱을 통해 전송하면 신고가 접수된다.
/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