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人2色…화폭에 펼쳐낸 다채로운 색의 향연
최명진 기자 |
| 2023년 08월 02일(수)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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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경 작가 ‘평형, 삐아제를 담다’展 -
안수경 작가는 ‘평형(Equilibrium)-삐아제를 담다’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펼친다.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전남대 교육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6년 간 대학에서 강의 후 현재 교사로 근무 중인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장 삐아제(Jean Piaget)의 발달심리이론을 회화에 접목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교육학 이론을 누드로 표현한 작품은 생소할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다른 듯한 두 가지가 만났을 때 관람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했다. 실험적인 전시이자 연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인체 모습을 통해 인간의 평형에 대한 욕구를 다뤘다. 돈으로부터 해방돼 날아가는 인간의 형상을 그린 그림이나 편안한 상태 속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의 모습 등 대작 11점을 선보인다.
그는 “유기체는 불평형한 상태가 되면 무의식적으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평형도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무의식에서 표출되는 욕구와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적인 관점과 창의적인 묘사를 통해 작품세계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골격, 뼈대, 근육의 움직임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갖는 게 인체 그림의 매력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평형 시리즈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인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서 더 나아가 콜라주나 혼합재료를 사용해 더욱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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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진 작가 ‘관조’(觀照)’展-
수채화 작가 김안진의 첫 개인전은 ‘관조(觀照)’를 주제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대한민국 국전 구상부분 수채화 특선, 광주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 경력을 지닌 김 작가는 투명하고 단단한 결정체인 크리스탈컵의 세계에서 빛의 심연 그리고 그림자를 탐미한다.
김 작가는 “일상 속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담아내려 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크리스탈컵을 통해 관조하는 시선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일이 담겨있거나 푸르른 자연과 어우러진 크리스탈컵은 작가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기도 한다.
“취미 삼아 시작했던 그림인지라 처음에는 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작품 활동을 찾아왔어요. 꽃이나 풍경 등을 그려오다가 간격과 공간의 생김새, 바라보는 시선들에 따라 달라지는 ‘크리스탈’에 천착하게 됐죠. 개성 있는 소재에 독특한 구성, 색감을 입히면서 그렇게 작품세계가 확립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에너지를 담아낸 크리스탈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온전히 자신 안에서 끌어내야 하는 영혼의 힘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들이다. 현상을 대상화하고 그림으로 옮기는 과정을 관조의 정신으로 재탄생시켰다.
“지금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은 또 다른 나와 조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체나 빛, 현상을 그 안에 담아보면서 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이번 전시를 관람하시는 분들도 내 안에 숨겨진 소중한 것들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