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물가상승률 6개월째 둔화…28개월만 최저 ●호남통계청 ‘7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양시원 기자 |
| 2023년 08월 02일(수) 2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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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비(非)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우려와 미국 재고 감소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와 기상 여건 등은 향후 물가 안정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와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2%·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양 지역 모두 지난 2021년 3월(광주 2.0%·전남 1.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1월에 반짝 반등한 이후 2월(광주 5.1%·전남 4.9%), 3월(4.7%·4.1%), 4월(3.9%·3.5%), 5월(3.2%·3.0%), 6월(2.6%·2.0%)에 이어 7월까지 6개월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광주·전남 생활물가지수도 각각 1.3%·0.6% 증가한 것으로 집계, 지난 1월(광주 6.6%·전남 6.3%) 대비 상승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한다.
물가상승률 둔화에는 석유류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석유류 물가는 각각 26.5%, 25.3% 하락하며, 관련 통계 작성 시작(광주 1985년 1월·전남 1990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품목별로 경유(광주 -34.3%·전남 -33.8%), 휘발유(-22.8%·-23.1%), 자동차용LPG(-13.9%·-15.1%) 모두 두자릿 수 이상 감소했다.
반면, 지속된 장마와 폭염에 지난달 광주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한 달 전(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신선채소류(1.2%→-1.9%)를 제외한 신선어개류(0.3%→1.7%), 신선과실류(4.4%→6.1%)에서 부담이 커졌다.
다만, 농·축·수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전남은 지난달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4.5%를 기록, 한 달전(6.6%)보다 줄어들었다.
양 지역 모두 전월 대비 상추(광주 98.5%·전남 81.5%), 시금치(41.1%·28.8%), 사과(17.2%·21.8%), 포도(21.8%·40.7%) 등의 물가가 대폭 상승했다.
한편,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 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