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생태탐방원 숙박시설 무단 사용 적발 올해 상반기 직원 5명 6차례 이용 오복 기자

2023년 08월 02일(수) 20:50

구례군에 위치한 지리산 생태탐방원의 생활관을 공단 직원들이 무료로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월 국립공원공단이 운영 중인 전국 8개 생태탐방원 예비객실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리산 생태탐방원은 사무소장의 청탁을 받고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예비용 한옥 별채 1실을 1-2박으로 무료 숙박하도록 하는 등 올 상반기 총 5명의 직원이 6차례에 걸쳐 같은 한옥 별채(8인실)에서 무료 숙박한 사실이 적발됐다. 생활관은 생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문객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고 유료로 대여하는 곳으로 이번에 적발된 한옥별채의 경우 생활관에 문제가 생겨 방을 옮겨야 할 때를 대비해 상비용으로 비워두는 공간이다.

하지만 공단 직원들은 생태탐방원 예비객실을 관행적으로 부당 사용해 왔다. 권익위는 관리 대장 등이 없어 해당 직원들의 기억과 진술에 의존해 최근 6개월간 사용내역을 확인 후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권익위는 국립공원 휴양시설을 공단 직원들이 부당하게 사용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에 철저한 감사와 제도개선을 요구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