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석 개인전, 16일까지 금호갤러리 시대의 아픔…기억하고 추모하다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03일(목) 19:37

안진석作 ‘소화Ⅳ’

잊혀진 우리 시대 사건들을 떠올리며 마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안진석 작가의 개인전 ‘태어나는 사건들과 기념’이 오는 16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전남대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슈나 사건들에 주목한다. 그는 사회적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하는 의미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매스컴에서 이슈가 된 대형사고 현장들을 보며 슬픔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작업을 시작했다.

작품 속 흑백의 사고현장 풍경들은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색을 가진 소방관들은 사람의 인격을 상징한다.

이들에게 씌워진 생일파티 모자는 의인으로서 다시 태어나는 탄생을 의미한다.

작가의 작품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한번 더 인식하게 해주며 그림 속 느껴지는 밝은 색감은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나타낸다.

안진석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잊혀져 있던 우리 시대의 사건들을 떠올리며 마음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