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08월 05일(토) 07:07

5일 국내 금시세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4일 국제 금값시세 0.4%(7.30달러)↑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29%↑

4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부진한 美 경제 지표가 달러화와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며 금 가격을 지지했다.

금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7.3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976.1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금 가격은 한 주간 1.2%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금 가격은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천 명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노동 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이며,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중단할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해 금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7월 수치는 지난 12개월 동안의 평균 증가세인 31만2천 명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6월 수치는 기존 20만9천명 증가에서 18만5천 명으로 하향 수정됐고, 5월 수치는 기존 30만6천 명 증가에서 28만1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세는 두 달 연속 20만 명을 하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헬스케어, 사회 보장, 금융 활동, 도매 무역 부문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3.4%)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다.

이는 전달의 수치 3.6%에서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WSJ의 예상치(3.6%)도 하회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약 반세기 만의 가장 낮은 수준 부근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등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 하락한 101.93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20bp 하락한 4.06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0.80bp 내린 4.7875,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10bp 내린 4.214%를 나타냈다.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가격과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기회 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 19~20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고용 데이터가 발표 직전 약 78%에서 현재 약 85%로 상승했다.

High Ridge Futures의 금속 거래 이사 David Meger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 결과 달러와 함께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고 이는 금 가격을 확실히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인도분 은 선물은 2센트(0.1%) 상승한 온스당 23.72달러에 마감했고, 한 주간 3.2% 하락했다. 9월 인도분 팔라듐 선물은 7.2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264.60달러에 마감, 한 주간 2% 상승했다. 10월 인도분 백금 선물은 6.7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928.50달러로 주간 1.6% 하락세를 기록했다. 9월물 구리 선물은 3센트(0.8%) 하락한 파운드당 3.87달러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한 주 동안 구리는 1.5% 하락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7시 2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41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가격은 이틀 연속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5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0.29%(1000원) 오른 349,000원(VAT포함)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과 같은 307,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5,700원, 175,000원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0.23% 오른 4,380원, 팔때는 전일 대비 0.58% 오른 3,440원이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0.61% 오른 164,000원, 팔때 가격은 0.75% 오른 134,000원을 나타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원 오른 1299.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