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안방 대전戰 3-0 완승 김한길, 정호연, 이건희 ‘골 폭죽’… “10승 고지 밟았다” “폭염도 우리의 기세를 꺾을 수 없다” 박희중 기자

2023년 08월 06일(일) 19:31

지난 4일 열린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환호하는 정호연(사진 上)과 김한길.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안방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광주는 지난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한길, 정호연, 이건희의 연속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7(10승 7무 8패)을 쌓은 광주는 5경기 무패(2승 3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이정효 감독 부임 후 대전을 상대로 3승 4무 무패를 이어갔고, 역대 전적에서 10승 10무 10패 동률이 됐다.

광주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두현석의 패스를 받은 김한길이 아크 안에 포진한 허율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대전 수비진을 흔들었고, 허율이 수비를 등지고 공을 내주자 거침 없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광주는 6분 뒤 추가골에 성공했다.

패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엄지성이 골문 앞에 서 있던 정호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자 정호연이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주도권을 잡은 광주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엄지성이 전반 24분 왼 측면에서 돌파하며 때린 슈팅이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혔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마스 대신 이희균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후반에도 광주가 경기를 주도했다. 김한길이 후반 2분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광주는 총공세로 나선 대전이 경기 흐름을 바꾸려 하자 후반 15분 이건희와 아사니를 투입하며 맞대응 했다.

교체카드는 2분 만에 필승카드로 적중했다.

이건희가 후반 17분 왼 측면에서 온 이민기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광주는 이강현, 이상기를 투입, 중원과 수비를 강화하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승기를 굳힌 광주는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고, 티모가 후반 추가 시간 1분 정호연의 패스를 헤더로 4번째 골을 넣을 뻔했으나 이창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광주가 3골차 승리를 지켜내며 연승을 이어갔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상당히 거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해서 기세에 눌리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기세에 밀리지 않고 일관되게 광주만의 축구를 하고, 추가점을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한 점은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팬들 한 분 한 분 성원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내는 것 같다. 한 분이라도 더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