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사고 우려’ 광주 공원 관리 부실 ‘다수’ 북구 풍향동 한 공원서 정자 지붕 붕괴…인명피해는 없어 안재영 기자 |
| 2023년 08월 06일(일) 19:46 |
최근 광주 한 어린이공원의 정자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 근린공원 다수가 관리 부실로 적발됐다.
6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3분께 풍향동 풍향골어린이공원 내 정자의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행정 당국과 경찰은 출입 제한선을 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한 한편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고의 파손 등 이렇다 할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설 노후화 또는 관리 부실에 사고 원인의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같은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은 공원이 광주지역에 다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2023년 근린공원 관리 적정성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4월3-28일 광주지역 근린공원 94곳(▲동구 4곳 ▲서구 15곳 ▲남구 11곳 ▲북구 12곳 ▲광산구 5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에서 ▲운동기구 등 공원시설물 파손·관리 적정성 여부 ▲산책로 바닥 훼손 여부 ▲장애인 편의시설 적합 여부 ▲불법적치물 등 무단 점용 여부 ▲안전사고 발생·야간 운영 관리실태 등을 살핀 결과 총 23건의 부적정 사항이 적발됐다.
세부적으론 ‘공원시설물·근린공원 유지관리 소홀’이 11건(47.82%)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미비(6건·26.08%), 근린공원 조성계획 반영 소홀(6건·26.08%)이 뒤를 이었다.
공원시설물 유지관리 소홀의 경우 서구 쌍촌동 한 근린공원에서 산책로 바닥 파손·광장 바닥 타일 파손·전망대 난간대 파손 등이 다수 적발됐다.
동구 금남로와 산수동의 근린공원에서도 등기구 파손·데크의자 노후, 의자 파손 등이 각각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 결과의 행정상 조치로 관할 자치구와 해당 기관에 통보, 주의를 줬다. 신분상 조치론 관계자 17명을 주의 처분할 것을 주문했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