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오는 10일까지 부산 장애예술 페스티벌 교류전 한계를 넘어…문화예술의 가치 ‘꽃 피운다’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 만남’ 주제…보둠 입주작가 4명 참여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07일(월) 19:52

최상현作 ‘송학도’ <광주문화재단 제공>

이혜선作 ‘느림’

전동민作 ‘부산 야경’

김선환作 ‘바다 풍경’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문화재단이 부산 2023 세계장애인대회 문화행사 교류전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전 세계 80개국 2천여명이 참여하는 2023 세계장애인대회는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7일 부산 BEXCO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장애인연맹총회를 비롯해 유니버설디자인 전시회, 문화체육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전국 광역 문화재단 가운데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을 운영하는 서울문화재단, 부산문화재단과 공동주최로 대회연계 문화행사인 ‘장애예술 페스티벌 : 부산-광주-서울 장애예술 교류전’을 마련했다.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 만남’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전시에는 부산, 서울, 광주에서 활동하는 20여명 작가가 참여한다. 광주에서는 광주문화재단 장애예술인 창작센터 보둠 입주 작가 4명이 참여작가로 선정됐다.

참여 작가 최상현(동양화)은 9회의 개인전과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초대전, 한·우즈백 교류전 등 다수 기획전 및 그룹전 전시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한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무릉 계곡’, ‘천불동 계곡’, ‘송학도’ 등 작품 5점을 출품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을 그리는 작가는 산을 거닐다가 허공 속 보이는 산맥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최근 폭포에 대한 다양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김선환 작가(동판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짙어지는 동판의 질감과 색깔을 보고 물성의 매력에 빠져 동판화를 시작하게 됐다. 개인전 1회, 영호남 장애인작가 작품전 출품, 전국 장애·비장애인 미술교류전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그 기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무등산’, ‘바다 풍경’, ‘소싸움’ 등 7점 작품을 출품한다.

전동민 작가(서양화)는 현재까지 14회의 개인전과 온리원 포트폴리오 공모 우수작가 선정전에 참여했으며 총 220회의 그룹 및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색을 통한 전통적인 채색기법과 풍경에 대한 조형 요소를 갖고 색채에 의한 심상적인 표현에 집중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이번 부산 전시에는 ‘부산야경’, ‘두바이야경’, ‘홍콩 시내’ 등 5점 작품을 선보인다.

이혜선 작가(서양화)는 장애인으로 살아가며 비장애인과의 격차, 치열한 경쟁사회 속 좌절감을 느끼며 빠른 것만이 정답이 아닌 느리고 불안정한 형태도 아름답고 가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며 작품 활동을 한다. 그의 작품은 거북이의 형태를 이용, ‘느림’을 주제로 한다. 2021-2022 남부워터칼라페스티벌 참여와 무장애 아트전 등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느림의 일부’, ‘가치’ 등 5점 작품을 출품한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비 3억을 확보해 총 6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거점 공간인 각 구의 장애인복지관에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