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 ‘해외로 해외로’…여권 발급 3배 늘었다 광주 7-8월 총 1만6천여건 지난해 동기比 190% ‘쑥’ 양시원 기자 |
| 2023년 08월 07일(월)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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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3년간 침체됐던 지역 여행업계가 해외 여행 특수를 누리며 매출이 2-3배 늘어나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에 돌입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광주시청과 5개 구청에서 발급된 여권은 총 1만6천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5천541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출입국 제한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어학연수나 출장도 부쩍 늘어난 데다, 당장 해외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어느 때든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미리 여권을 준비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단체여행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 6·7월 광주 해외 단체여행비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2%·6.2% 증가하는 등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항공편 운항 횟수 제한, 고유가로 인해 치솟은 유류할증료 등 해외여행에 발목을 잡던 요인들이 올해 들어 해소되면서 여행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3.0% 상승했던 국제항공료 물가는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면서 올해 7월엔 12.9% 하락했다.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 속 호남권 유일한 국제공항인 무안국제공항도 오는 10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3년 만의 첫 정기 국제선을 개설하는 등 해외 노선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이달 말 퍼시픽항공과 무안-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전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국토교통부의 정기 노선 인가를 거쳐 10월 중순께부터 주 2회 왕복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무안공항은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장가계 등 5개국 7개 노선을 비정기선으로 운항 중이다.
올해 1-6월 국제선 이용 여객 수(유임·무임·환승 합산)는 총 9만7천631명으로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1-6월(35만8천63명) 대비 27.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 편수도 562편으로 2019년(2천642편)의 21.2% 수준에 그쳤다.
국제 정기노선 유치와 노선 증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남도는 이번 정기노선 유치가 향후 정기 노선 추가 유치 등 무안공항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도 매출이 급증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수일 한국여행업협회 호남지부장은 “해외여행 시장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국제사회와의 갈등, 안전 우려 등이 커지면서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일본 등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1년 전 여름 휴가철 대비 광주 여행업계 매출이 200-300% 정도 증가하는 등 경영 정상화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