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폭염 절정…태풍 10일 남해안 상륙 광주·전남 내일부터 영향권…강풍 동반 최대 150㎜ 비 7일 광주 체감온도 올 최고기록 폭염 일수 평년 웃돌아 안재영 기자

2023년 08월 07일(월) 20:40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7일 광주의 체감온도는 올들어 가장 높게 측정됐다. 올해 광주·전남의 폭염일수도 평년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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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70hPa, 최대 풍속 35㎧, 강도 ‘강’ 상태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 머무른 상태다.

이후 가고시마를 동편에 두고 북진을 거듭하면서 10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70hPa, 최대 풍속 35㎧, 강도 ‘강’ 상태로 부산 남서쪽 90㎞ 인근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중심기압 975hPa, 최대 풍속 32㎧, 강도 ‘중’ 상태로 대구 서북서쪽 약 60㎞ 정도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광주·전남지역 최근접 예상 시점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기상청은 10일 오후께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9일부터 육·해상에 순차적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9-10일 광주·전남은 50-100㎜, 전남 동부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동부지역은 20-30㎧, 나머지 지역에는 15-25㎧ 수준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인 8일 절정을 찍을 전망이다. 8일 최고기온은 광주·화순·함평·목포·신안·구례·해남이 37도로 가장 높겠다. 나머지 지역은 34-36도 사이로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9일부터 광주·전남은 태풍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이 다소 낮아지겠다”며 “태풍이 지나간 뒤엔 다시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태풍이 해상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달 정도 및 이동 경로가 변동될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면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역 체감온도는 올들어 가장 높은 36.6도로 기록됐다. 지난 1월1일부터 전날까지 광주·전남 폭염일수는 5.6일로 집계되면서 평년(1991-2020년) 평균 4.2일을 웃돌았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