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예정 전방·일신방직 터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마무리수순 姜시장 “공공기여 부분 市 판단만 남아” 폐지 줍는 어르신 긴급지원금 적극 검토 박선강 기자

2023년 08월 07일(월) 20:40

전남·일신방직 부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광주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인 전방·일신방직 터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이 사실상 결론을 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이 사실상 결론이 났다”며 “도시계획위원회까지 의결이 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 협상은 지구단위 계획 변경으로 상승하는 토지 가격 차익의 절반 안팎을 공공기여금으로 주고받기 위한 것이다.

당초 광주시는 지난달까지 부지 개발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와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강 시장은 “전방·일신방직과 관련해 9차 사전 협상까지 진행됐다. 공공기여 부분을 광주시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시간을 갖기 위해 조금 늦어지고 있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며 “사전 협의가 완료되는 시점이 되면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위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는데 현재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전방·일신방직 터 사전 협상 내용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 강 시장은 “안평환 시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민관협치협의회에 상세히 보고드렸고, 보고 이후 새롭게 드릴 만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폐지 수거 노인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모자와 냉토시를 지급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며 “정의당이 요구한 ‘폐지 줍는 어르신 긴급지원금’을 의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연일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늘 그렇듯 이런 기후 위기는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곳에 먼저 닿는다”고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폐지 수거 노인 등에게 현금으로 지원할 근거가 없어 관련 조례 개정에 대한 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광주시 재활용품 수거인 지원 조례는 야광조끼, 반사경 등 보호용품이나 재활용품 수거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