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태영전자㈜ 회장 “숭고한 나눔정신 후손들이 이어줬으면” 부인·아들·며느리 등 가족 5인 모두 아너소사이어티 ‘패밀리 아너’ 1995년 장성서 창업 후 후원·기부…“남 돕기는 결국 나를 돕는 것” 주성학 기자

2023년 08월 08일(화) 19:58

김영수 태영전자㈜ 회장

“좋은 일을 하면 제가 행복합니다. 자라나는 후대를 위해서라도 나눔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8년간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는 등 나눔을 전하며 ‘나눔 명가’를 만들어가는 가족이 있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영수(74·사진) 태영전자㈜ 회장은 2014년 ‘장성 1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 회장의 둘째 아들과 며느리(2017·2019년), 부인(2021년), 첫째 며느리(2023년) 등이 뒤이어 아너소사이어티로 가입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참여와 지원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8일 “타인을 위한 베풂은 숭고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나의 생각을 응원하고 나눔에 동참해준 가족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장성군에 위치한 태영전자㈜는 1995년 설립된 국내 자동차 압출 성형 부품 생산업체로, 각종 전자부품 및 차량 내·외장재를 생산한 노하우를 통해 미래환경과 신기술 적용에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10여년 동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노인·다문화 위기가정 생계비 정기적 후원 ▲혹서기 생활시설 선풍기 구입 지원 ▲명절 취약계층·장애인 이웃에 식사 대접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생활시설 아동, 저소득층 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등에게 ‘꿈나무 장학금’을 후원, 지역사회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설립 2년 만에 IMF 외환 위기로 당시 회사 매출이 반토막 나고 한 달씩 공장 가동이 멈춘 적도 많았지만, 김 회장은 직원 해고 없이 월급을 지급하고 어려운 이들의 후원도 멈추지 않았다.

김 회장은 “공장 전기세가 밀리고 은행 이자를 못 내는 힘듦은 저만 잘 견뎌내면 된다”며 “남을 도와서 망했단 소린 들어 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 하는 일이 잘 된 것도 다른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그때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같은 김 회장의 투철한 나눔 정신은 가족들에게 전해졌고 아들도 김 회장의 뜻을 이어 나눔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 회장의 아들은 “아버지는 어려운 상황에도 항상 바른길과 좋은 일을 하셨다”며 “이제는 제가 그 뒤를 따를 차례인데, 더 잘하진 못해도 아버지만큼은 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타인을 돕는 행동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와 ‘선순환’이 이뤄진다”며 “아들이 대를 이어 나눔을 실천하길 바라고 나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 이웃들을 돌보며 노후를 보내려고 한다”고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