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강세 속 신차 발표 싼타페 구형 하락세 중고차 플랫폼 ‘첫차’, 8월 상위거래 10종 시세 공개 벤츠 고가모델 ‘하향곡선’…미니쿠퍼 3세대 시세 올라 임채만 기자

2023년 08월 08일(화) 20:18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2023년 8월 중고차 판매 순위와 시세를 8일 공개했다.

첫차는 2019년식, 주행거리 10만km 이하 중고차의 1개월간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매량이 높았던 상위 모델 10종을 각각 국산·수입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시세는 전반적인 보합에 머물렀으며 신차 및 단종 소식에 영향을 받은 일부 모델이 큰 등락을 보였다.

8월 현재, 주요 SUV 시세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일하게 현대차 싼타페 TM이 1.3% 하락했다. 최근 파격적으로 변신한 풀체인지 모델이 공개되며 구형 모델 시세가 자연스럽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2019년식 싼타페 TM은 최저 1천819만원부터 최대 3천38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산차 부문,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 더 뉴 카니발은 전월 대비 2.6% 상승했지만 그중 디젤 모델은 오히려 1.2%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신형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에 가까워지며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G80, G90은 각각 0.4% 상승, 0.2% 하락해 시세 변동이 미미했다. 반면 G70은 2.0% 올라 전월 대비 평균 61만 원씩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G70은 제네시스 엔트리 세단으로 지속적인 단종설이 제기돼 왔다. 추후 단종이 확정될 시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기아 올 뉴 K3, 더 뉴 K5 2세대가 1.7%·4.8% 크게 떨어져 8월 중 구입하기 좋은 중고차로 분석됐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벤츠 모델 다수가 판매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E-클래스 5세대는 0.1%, CLS-클래스 3세대는 3.8%, S-클래스 6세대는 2.7%씩 하락해 대체로 고가의 모델들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GLC-클래스 1세대는 0.3%, C-클래스 4세대는 0.7% 올라 강보합세를 띠었다. CLS-클래스 3세대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단종을 앞두고 있어 비교적 정비성이 떨어지는 수입차 특성상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할 전망이다.

이달 시세가 크게 오른 수입차는 미니 쿠퍼 3세대다. 최저 1천490만원부터 최대 2천729만원에 구입이 가능한 미니 쿠퍼 3세대는 전월 대비 5.2% 상승했다. 미니 쿠퍼 역시 지난 4월 신형을 공개했으나, 기존 디자인에서 변경점이 대폭 적용돼 독특한 감성의 외관을 선호하던 소비자 다수가 중고 시장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첫차 관계자는 “신차 발표는 중고차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보통 이전 모델 및 단종 모델은 조금씩 시세가 떨어지는 수순을 밟는다. 따라서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의 신형 출시 시점을 노린다면 보다 낮은 가격으로 합리적인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