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08월 09일(수) 07:12 |
|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29%↓
8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7월 CPI 경계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화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0.1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959.9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국채 금리 상승에 소폭 내린 금값은 이날 달러화 강세에 조정받았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되면서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의 부정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가격을 높여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낮추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64보다 0.63% 상승한 102.70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75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종식을 시사하는 발언을 강화하고 있지만 달러화 랠리를 멈추지 못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총재는 이날 '연착륙을 위한 비행 경로'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느리지만 확실한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활동이 단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두가 희망하는 연착륙으로 가는 비행경로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면 우리는(연준은)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미 한 통화정책 조치가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하락 압력을 가할 만큼 충분히 높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종식을 시사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중단은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투자자산으로써의 매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CPI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리가 한층 강화되면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효과는 상쇄됐다. 특히 근원 CPI에 대한 예상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월가는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3.0%보다는 오른 수준이다. 7월 근원 CPI는 4.8% 올라 전달의 4.8%와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물가 지표가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는 약화하고, 8월 물가 지표까지 지켜보자는 관망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근원 CPI 4.8%는 여전히 연준의 금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점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무디스는 웹스터 파이낸셜(NYS:WBS)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Baa2'로 하향 조정했다.
어소시에이티드 뱅크코프(NYS:ASB)의 등급은 'Baa2'에서 'Baa3'로 강등했고, 프로스페리티 뱅크의 등급도 'Aa3'에서 'A1'로 내렸다.
무디스가 이같이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조정한 것은 미국 지역은행들의 위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한다.
이는 위험 회피 분위기 현상을 강화했고, 금보다 달러와 국채에 투자자들의 시선을 돌렸다.
귀금속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금 시장인 중국 경제 성장 우려에도 주목했다.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7월 무역흑자는 806억달러로, 시장예상치 703억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무역수지 흑자 폭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수출과 수입은 모두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OANDA의 미주 지역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약세를 보일 것 같고, 이것이 달러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음 달에 발표될 인플레이션 보고서"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약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9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42센트(1.8%) 하락한 온스당 22.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 팔라듐 선물은 18.1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218.1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10월 플래티넘 선물은 22.70달러(2.5%) 하락한 온스당 904.20달러에 마감했다. 9월 구리 선물은 7센트(1.8%) 하락한 파운드당 3.77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7시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24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제 금값이 소폭 내린 가운데, 국내 금가격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0.29%(1000원) 내린 350,000원(VAT포함)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과 같은 307,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5,700원, 175,000원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1.41% 내린 4,260원, 팔때는 전일 대비 1.5% 내린 3,340원이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1.85% 내린 162,000원, 팔때 가격은 2.27% 내린 132,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은 1g당 8만1천원 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KRX 금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12% 내린 g당 81,720원에, 신한은행에서는 0.04%(29.04원) 오른 g당 81,672.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원 오른 1317.5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