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에 1만6천원꼴…말복인데 백숙 먹기 부담” 광주·전남 닭고기값 전년比 5%·23% ↑ 양시원 기자

2023년 08월 09일(수) 18:49

폭염 속 육계 생산성 저하 등의 이슈로 10일 말복을 앞두고 닭고기 값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서민 부담을 더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광주·전남 지역 육계 1㎏ 소매가는 각각 6천400원·6천478원으로 1년 전(광주 6천66원·전남5천268원)보다 광주의 경우 5.5%, 전남은 무려 22.9% 값이 올랐다.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치솟은 사룟값과 올 여름 기록적 폭우 등 자연재해가 맞물리면서 사육 규모가 감소,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육계 도축 마릿수는 지난달 대비 4.5%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외식으로 눈을 돌려보려 해도 부담은 만만치 않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조사결과 지난 6월 기준 광주·전남 삼계탕 평균 판매가는 각각 1만6천400원·1만6천11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초 대비 6.4%·2.1%, 전년 동월 대비로는 9.3%·5.8% 오른 값이다. 삼계탕 외식 비용은 전기요금·인건비 인상 등의 요인에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증가한 최근 3년 새 무려 13.8%·13.2% 비싸졌다.

한편, 농협은 말복을 맞이해 13일까지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말복 맞이 닭고기 반값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말복을 맞이해 늘어난 보양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닭고기·삼계탕 등 12종의 농협목우촌 제품을 50% 할인한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