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장마에 지역 전일제 근로자 수 ‘뚝뚝’ ●호남통계청 ‘7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양시원 기자 |
| 2023년 08월 09일(수) 18:49 |
긴 장마 속 지난달 광주·전남 전일제 근로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취업자 수는 각각 77만5천명, 103만명으로 집계, 전년 동월 대비 2만1천명, 1만9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에 고용률도 뛰었다. 지난달 고용률은 광주가 1.5%포인트(p) 오른 60.5%, 전남이 1.3%p 상승한 67.6%를 기록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 대부분은 주 36시간 미만, 즉 ‘파트타임’으로 분류되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시간단축 경향을 감안, 통상 전일제 근로자로 분류되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 근로자는 감소했다.
지난달 광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59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천명(-0.4%) 줄어든 데 반해,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2만1천명(14.0%) 늘어난 16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전남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지난달 71만4천명으로 6만6천명(-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9만7천명으로 무려 8만1천명(37.5%)이나 증가했다.
이에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쪼그라들어 광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0시간 감소한 39.3시간, 전남은 2.4시간 줄어든 37.3시간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달 역대급 장마 속 일용직을 중심으로 근무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광주지역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2만5천명(8.2%), 농림어업 5천명(27.4%), 건설업 5천명(7.2%) 증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8천명(-5.0%), 광공업 4천명(-3.6%), 전기·운수·통신·금융업 2천명(-2.1%) 감소했다. 경기 영향을 받는 광공업 취업자는 이로써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지난달까지 총 8개월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남은 건설업 1만9천명(29.3%),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9천명(2.4%), 광공업 4천명(3.5%)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농림어업 8천명(-3.5%)을 비롯해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천명(-8.7%)에서 취업자가 줄어들었다./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