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북상…지역 폭염특보 16일 만에 해제 온열질환자 일평균 10명 등 160명 속출…전남서 1명 사망 안재영 기자

2023년 08월 09일(수) 19:33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함에 따라 간접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광주·전남 전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16일 만에 모두 해제됐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8개 시군(나주·담양·장성·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에 내려졌던 폭염경보와 흑산도·홍도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전남 14개 시군(곡성·구례·화순·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진도)에 내려진 폭염경보를 해제했다.

이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구름이 끼어 햇볕이 차단되면서 기온이 크게 낮아진 데 따른 조치로, 지난달 25일 광주·전남에서 최초로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 16일 만이다. 그러나 폭염 특보는 광주·전남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뒤 다시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정보를 확인,외출과 외부작업을 자제하고 시설물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6일째 이어진 폭염에 광주·전남에서는 하루 평균 10명 가량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광주에서 31명, 전남에서 129명(사망 1명) 등 총 160명이 온열질환자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2시37분께 나주에서 A(50대)씨가 열탈진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10시45분께 남구 송하동 한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A(10)군이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온열질환자로 분류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