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 광주시·전남도 사전 대비 행정력 집중 姜시장, 운암3단지 재건축현장 점검 “자원 총동원” 金지사, 국동항 방문 “인명 피해 없도록 총력 대응”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3년 08월 09일(수) 19:34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후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정비사업현장을 찾아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9일 오후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해안시설 점검을 위해 여수 국동항을 방문, 현황을 청취하고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전남도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으로 상륙함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전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는 9일 오전 태풍 피해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난상황 접수 때 즉각 유관부서와 유관기관 협업 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오후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태풍 대비 시설물 현장 점검에 나섰다.

강 시장은 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대형 공사장을 방문, 현장에 설치된 8대의 타워크레인과 굴착면 등을 점검하고 현장 책임자에게 태풍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강 시장은 “태풍이 남해안 지역으로 상륙함에 따라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능한 인력과 자원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저한 사전 대비로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시장은 대형 공사장 타워크레인과 옥외광고물 등 시설물 점검과 함께 지하차도 등을 포함한 상습 침수지역 사전 점검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특별 지시했다.

특히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위험지역으로 분류·관리되고 있지 않은 곳의 대피 계획까지 살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과 오후 문영훈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 실·국장과 자치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기도 했다.

점검 회의에서는 하천과 하수도 침수 취약지역, 산사태 취약지역, 옥외광고물, 교통안전시설, 대형 공사장, 지하차도, 시설하우스·축사시설 등 분야별 태풍 대책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최종 점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오후 여수 국동항을 방문해 항내 시설과 어선 피항 현황을 살피고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여수시의 태풍 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국동항 내 어선과 선박 정박 현장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국가 어항인 여수 국동항은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여수·고흥 등 인근 지역 어선 1천여척이 피항하는 중요한 대피처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태풍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여수와 통영 사이를 관통, 북상할 것으로 보여 강풍과 많은 비로 수산 분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어선 대피 및 양식장 결박 강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내외국인 선원이 선내에서 숙박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이들의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강풍과 많은 비가 동반하면 산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며 “여수지역은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이 11개소로 파악됐지만 비위험 관리 지역까지 선제 대응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