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횡령사고 ‘제로’…100년 은행 도약 기대된다

2023년 08월 10일(목) 19:29

광주은행이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된 금융권 횡령사고와 관련해 광주은행이 2017년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광주매일신문이 보도한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2023년 7월까지 은행, 저축은행, 보험, 카드, 증권을 포함한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는 202명, 횡령한 금액은 1천816억590만원에 달한다. 특히 국내은행(국내영업 철수를 선언한 한국시티은행 제외) 중 광주은행만 ‘횡령사고 제로’ 로 확인됐다.

광주은행의 이같은 결실은 무엇보다 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 작동과 임직원의 내부통제매뉴얼 준수가 손에 꼽힌다. 느슨한 규제로 인한 취약한 내부통제체계가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인데 일찍히 이같은 문제점을 미리 보완하는데 주력했다는 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평가다. 여기에다 고객의 자산을 취급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금융업 종사자들의 윤리적 청결을 강조하는 CEO부터 시작됐다는 점도 칭송받을만 하다.

실제 2017년 9월-2022년 11월까지 행장을 역임했던 송종욱 JB금융지주 부회장과 고병일 현 광주은행장은 ‘기본이 탄탄한, 역동적인 강소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금융업 종사자의 권한과 책임, 윤리적 청결, 그리고 도덕성에 역점을 뒀다.

특히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모든 것의 시작인 ‘기본’을 언급하면서 기본에 입각한 정도영업과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임직원의 청결과 도덕성을 강조했다.

또 직무연수를 통한 주기적인 윤리교육 실시, 금융사고 취약 업무 인원 보강 및 절차 고도화, 준법감시인 권한 강화, 위험직무근무자 순환배치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중에 있다고 한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광주은행이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