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남권 요양원에 200억 지원…회계감사 안해” 광주·전남의료노조, 국민감사 청구 市 “매년 감사 등 결과 정부 보고” 안태호 기자

2023년 08월 13일(일) 17:52

광주·전남보건의료노조가 최근 5년간 광주시가 전남 소재 요양원 2곳에 2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고도 회계감사 한번 하지 않았다며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나섰다.

13일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5년간 전남에 있는 요양병원 2곳에 235억5천여만원을 지원했지만 한 차례의 회계감사도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가 필요하다.

이에 노조는 성명을 통해 “광주시는 물론, 법인 소재지인 광주 동구청, 나주시 등 세 기관 중 어느 곳에서도 회계감사나 지도·감독을 하지 않았다”며 “세 지자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각종 의혹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감사청구제도는 부패행위로 인해 공익이 현저히 저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18세 이상의 국민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히고자 광주시민 1천58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매년 감사를 실시했고 요양원 모든 곳에 비슷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설은 나주에 있지만, 법인이 광주에 있어 지원금이 지급된 곳이 있다”며 “이곳의 경우 소재지 행정기관에서 관리·감독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업무 범위 등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 측에서 언급한 요양원을 제외하고도 모든 곳에 비슷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지원금 예산도 국비가 70%로 매년 회계감사와 지도·감독을 통해 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