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커가 다시 온다”…전남 관광 기지개 켜나 전남도·관광재단, 중국 단체 관광객 맞을 채비 분주 김재정 기자 |
| 2023년 08월 13일(일)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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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중국 이용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무안국제공항이 중국 노선 확대 등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전남도·전남관광재단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은 6년5개월 만에 재개된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하나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남도·전남관광재단은 이번 조치로 지역 관광 산업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의 79%를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배치 및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2년에는 3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초 중국 일부 노선이 재개되며 FIT(개별 관광객) 중심의 관광 수요가 늘어나긴 했으나 중국 관광시장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은 관광업계에 훈풍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전남관광재단은 현지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 6월 중국 서부여유산업박람회에 참가, 도내 역사·문화 체험에 대한 홍보를 추진한 바 있다.
오는 9월에는 톈진(天津)과 시안(西安)을 방문, ‘新1선 도시 순회 관광-항공 설명회’를 통해 웰니스, 의료 등 고부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신중년(新中年)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 상품화로 방한 관광 단체 수요 조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무안공항 중국인 이용객은 2015년 7만1천명, 2016년 6만5천명에 달했으나 2017년 4천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2018년 1천명, 2019년 1천600명, 2020년 222명, 2021년 3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단 한 명의 이용객도 없었다.
무안공항 총이용객은 2015년 31만2천명에서 2016년 32만2천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2017년 29만8천명으로 줄었다.
이에 전남도 등이 항공편을 늘리는 등 무안공항 활성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2018년 54만3천명, 2019년 89만5천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2020년 11만3천명, 2021년 2만1천명으로 이용객이 급감했고 지난해 4만6천명, 올해 상반기 9만8천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관광업계에 중국 단체 비자 허용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현지에서 상품을 구성해 여행으로 이어지기까지 2-3개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4분기 중순인 11월 이후부터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