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숙원 여수·순천-서울 수서 SRT 운행 내달부터 전라선 하루 4회 직행…예·발매시스템 가동 교통 불편·지역 간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 해소 기대 김진수·김재정 기자

2023년 08월 13일(일) 20:19

여수·순천에서 서울 수서를 잇는 전라선 SRT가 9월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SRT 운영사인 ㈜SR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전라선 수서행 고속열차 확대 운행에 대한 노선 면허를 이달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발급받았다.

예·발매는 지난 11일부터 가능하도록 예약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운영사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라선 SRT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첫 출발해 수서역에 도착하는 등 각 하루 2회 왕복 운행으로 총 4회 운행된다.

여수발 수서행(상행선) 전라선 SRT는 오전 6시46분, 오후 2시31분 운행하게 되며, 수서발 여수행(하행선)은 오전 10시20분, 오후 7시8분 수서에서 출발한다.

현재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역이나 서울역까지 매일 KTX만 30회 운행되고 있어 여수-수서 간 SRT가 4회 운행되면 총 34회로 늘어난다.

경부선·호남선이 동시 운행되는 평택-오송 병목 구간이 2027년 2복선화 되고 KTX·SRT 차량이 추가 도입되면 열차 운행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전라선을 이용하는 전남 동부권 주민은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없어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 용산역까지 간 뒤 강남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환승 필요가 없어지고 이동 시간이 단축돼 교통 불편과 지역 간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남도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실을 비롯한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전라선 고속열차 증편과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을 요구한 결과, 9월1일부터 전남 동부권 주민의 숙원 사업인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되는 결실을 보게 됐다.

전라선 SRT 도입과 함께 KTX의 여수 운행횟수도 매일 1회 증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라선 SRT 투입에 더해 전남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철 운행이 매일 5회 순증된다.

이와 함께 최신 ITX 새마을호급 열차인 ‘EMU-150’도 9월1일 전라선에 새로 투입되며 여수엑스포역에 매일 4회 추가 정차할 예정이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전라선에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됨에 따라 환승 불편이 해소돼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고 관광객 유입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과 고속열차가 증편 운행되도록 국토교통부, 열차 운영사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여수을)도 보도자료를 통해 “9월1일 전라선 SRT 첫 운행은 물론, KTX 운행횟수도 확대되며 전라선 고속철 운행이 총 5회 순증하고 최신 열차 추가 운행이 예정돼 있다”며 “전라선 고속화 사업의 예타 선정·면제를 통해 전라선의 저속철 오명을 씻고 여수 고속도로 신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화태-백야 국도 건설, 여수 국제공항 승격 등 여수의 숙원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