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시민 모금액 4억 전달 피해자·유족 등 4명에…11일 5억 돌파 14일 광주 전일빌딩245서 ‘응원 자리’ 안태호 기자

2023년 08월 13일(일) 20:19

일본 정부·전범 기업의 진정한 사죄가 먼저라며 ‘제3자 변제’ 판결금 지급을 거부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시민들이 모은 성금 4억원이 전달됐다.

13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정부 해법인 ‘제3자 변제’ 배상을 거부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시민 성금은 지난 11일 5억원을 돌파, 이날 오후 3시 기준 5억4천188만6천174원(7천8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대법원의 일본 전범 기업의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로 승소, 전범 기업 위자료 채권이 있는 피해자는 총 15명으로 이 중 11명은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배상 판결금 지급을 수용했다.

그러나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 등 생존 피해자 2명은 ‘제3자 변제’를 거부했고 승소 이후 세상을 등진 피해자 2명(박해옥 할머니·정창희 할아버지)의 유족들도 고인의 뜻에 따르겠다며 판결금 지급을 거절하고 있다.

이에 전날 서울 경복궁 앞에서 열린 8·15 범국민대회에서 생존 피해자 2명과 고인이 된 피해자 2명의 유가족에게 각 1억원씩을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이 모든 것은 함께 손잡아 주고 애써준 시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 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도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된다.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서 ‘역사정의 시민모금 전달식·응원의 자리’ 행사가 열린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