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치얼스’…광주 맥주축제 북적 10-1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서…5천여명 다녀가 DJ 공연·EDM 파티 등 행사 다채…젊은층 호응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08월 13일(일) 20:19

12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 및 야외광장에서 열린 광주 대표 맥주축제 ‘비어 페스트 광주’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날은 덥지만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요.”

올해 2회째를 맞은 광주 대표 맥주축제 ‘비어 페스트 광주’의 마지막날인 12일,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4시 전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 및 야외광장은 입장객들로 북적였다.

‘한여름 밤의 맥주 바캉스! 술잔을 BeerBrewer!’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5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도 입구부터 이어진 푸드트럭과 부스의 김밥, 피자, 야채곱창 등 각종 맛있는 음식들이 방문객의 식욕을 자극했고, 인기가 많은 부스에는 일찍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음식을 구입한 이들은 야외 광장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음식과 함께 시원한 맥주, 음료 등을 즐겼다.

야외광장 입구에는 맥주를 교환할 수 있는 토큰 판매 부스가 마련돼 얼음통에 담긴 맥주로 교환한 후 자리를 잡고 마시거나 잔을 든 채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축제를 즐겼다.

단, 성인임을 인증하는 팔찌를 소지한 경우에만 토큰 구매가 가능했다. 이는 혹시 모를 청소년들의 음주 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경호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맥주를 마시는 이들의 팔찌를 확인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인근 아파트 주민 김도진(31)씨는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 발걸음 했다”며 “다양한 먹거리에 맥주 그리고 신나는 음악까지 더해져 매우 즐겁다”고 웃었다.

김씨 외에도 광장에 자리잡은 이들이 행사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따라 흥얼거렸고, 일부는 춤을 추기도 했다.

무더운 날씨에 광장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도 인기였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너무 시원해~”라고 외치며 물을 맞고 환하게 웃었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도 덩달아 함께 미소 지었다.

김민국(30)씨는 “운전 때문에 맥주를 마시지 못해 아쉬웠는데 무알콜 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축제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며 “행사장에 분수대 등 아이들 놀 공간도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더위를 날리고 시원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고 축제에 대해 만족해했다.

내부 전시장에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DJ 공연, EDM 댄스파티, OST 라이브 파티 등을 관람하며 맥주 축제를 즐기기 위해 미리 테이블에 앉아있는 이들도 다수였다.

박지현(20대·여)씨는 “친구가 SNS를 통해 맥주 축제를 알게 돼 함께 왔다”며 “DJ 공연과 함께 마지막 여름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놀고 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주최 측은 축제기간 동안 더운 날씨에 술을 마신 후 급격히 체온이 올라가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해 곳곳에 경찰과 구급대를 배치했다.

/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