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염 대응 광주 체육활동 세부기준 눈길

2023년 08월 15일(화) 20:43

기상이변에 따라 올해 여름 이례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광주시가 체육활동 세부기준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스포츠안전재단 권고에 따라 기관별로 상이했던 매뉴얼을 새롭게 정비한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광주시는 실외 체육시설은 경보 시엔 이용을 전면 금지한다. 주의보 땐 자제토록 했다. 만약 그늘막이 없다면 취약계층 이용이 제한되고, 그늘막이 있더라도 환자가 발생하면 금지를 권장한다. 실내 시설이라 해도 냉방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면 주의보만 내려도 이용할 수 없다. 체육행사는 대회 개최 1일 전에 특보가 발령되면 주최·주관 단체의 장, 경기감독관 등이 대비책을 마련하거나 연기·취소하도록 했다. 당일이라도 긴급회의를 통해 개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경보 시 취소를 권장하고, 꼭 진행해야 한다면 휴식 후 재개하거나 아예 취소도 가능하다.

주의보 및 경보 수위를 휠씬 웃돌아 체감온도가 40도에 이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다. 노인층은 물론 아이, 만성질환자는 스스로 대처가 어려워 실외 활동의 경우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사, 열사병 등 각종 온열질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체육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기관, 8-9월 체육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따라줘야 한다.

세찬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지나가자마자 다시 무더위가 닥쳤다. 시민들도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체육활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가급적 낮 시간대에는 자제해야 한다. 광주시 체육활동 가이드라인은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폭염특보를 근거로 개발된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지침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