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거행 姜시장 “합당한 예우 독립국가 사는 우리 의무” 金지사 “대한민국이 세계 속 우뚝 서도록 앞장”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3년 08월 15일(화) 21:13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양금덕 할머니 등 내빈들과‘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15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독립유공자 후손 등 관계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광주·전남에서도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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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각자의 ‘광복’을 완성하고자 애쓰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와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등을 조명했다.

경축식에는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 기념사, 나라사랑유공자 포상, 경축사,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경축식에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오연임 할머니, 이경석 할아버지와 서훈을 받지 못한 김범수 선생의 후손인 김행자 선생, 황광우 장재성기념사업회 운영위원 등이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강기정 시장은 ‘내가 꿈꾸는 광복’을 주제로 경축사를 통해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꿈은 ‘온전한 사죄’와 ‘합당한 배상’이고 서훈받지 못한 독립유공자의 꿈은 ‘합당한 이름’을 찾는 것”이라며 “독립을 위한 모든 노력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일은 광복의 완성이자 독립한 나라에 사는 우리의 의무인 만큼 합당한 이름을 되찾아 역사에서 그 이름이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이날 오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선열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경축식에는 김영록 지사와 애국지사 유족·광복회원, 기관·단체장 등 9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다시 찾은 대한민국, 다시 빛날 우리나라’를 주제로 열린 경축식은 독립유공자 포상을 시작으로, 광복회 기념사, 경축사, 비슬무용단과 목포시립합창단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지사는 “선열들이 광복을 통해 무엇이든 함께 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대동정신과 자신감을 위대한 유산으로 남겼다”며 “우주항공, 이차전지, 데이터와 바이오 등 최첨단 전략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등 78년 전 선열들의 희생으로 다시 찾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이 세계 속에 우뚝 서도록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일본 정부가 최근 발간한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강제동원 표현을 삭제하는 행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진실한 사죄와 반성으로 독선과 아집의 역사에서 벗어나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남도가 미 서훈 독립유공자 128명을 발굴해 증거자료가 확보된 80명에 대해 서훈을 신청한 결과, 18명이 확정됐다. 앞으로도 남은 유공자의 조속한 심사를 위해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