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새 청사 ‘윤곽’…건립 가시화 공모 당선작 선정…옛 북구선관위 자리에 2025년 완공 건물간 연결·본관 전면 재건축 골자…“법률 검토 등 남아” 안재영 기자

2023년 08월 15일(화) 21:13

광주 북구의 새 청사 건립이 가시화된다.

15일 북구에 따르면 최근 북구청사 신관 신축사업 설계 공모에 광주지역 한 건축설계 업체 등이 제출한 ‘분산된 시설의 새로운 결합’(사진)을 선정했다.

크게 4단계로 나뉘는 설계안의 주요 골자는 신관 조성과 현 본관 건물의 전면 재건축, 건물 간의 연결이다.

1단계인 신관 조성에는 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된다. 부지는 옛 북구선거관리위원회 터며 규모는 지하 1층-지상 6층이다. 착공은 다음 해 4-5월, 완공은 2025년 11월로 계획됐다.

완공된 신관은 기존 복지누리동과 연결된다. 이는 청사 건물 간 연결성 강화 등이 고려됐다.

준공 후 신관에는 3국·15과가 2026년 1월 정기 인사에 맞춰 입주할 예정이다.

2-3단계의 핵심은 오래된 본관의 재건축이며 북구의회의 입주 위치 및 상태에 따라 한 호흡에 추진될 수 있다.

지난 1985년 준공된 현 북구청사 본관을 두고 증·개축을 통해 특색인 담쟁이 덩굴과 대형 벽화 등 일부를 남겨 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건물이 워낙 오래됐고 업무 공간 확충 등 실질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재건축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도출됐다. 재건축은 현 부지 내에서 지상 10층 안팎 규모로 추진되며 신관 등과 연결된다. 소요 예산과 착공 시점 및 입주 계획은 아직이다.

특히 현재 지상 3-4층을 쓰고 있는 북구의회가 별도의 동(가칭 의회동)에 입주할지, 지금처럼 한 건물 내에 있을지는 결정되지 않아 북구는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4단계는 주차장 확충으로, 북구는 여기까지 총사업비로 9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북구는 신설된 북구청사와 건너편의 보건소·상시선별진료소를 ‘보행육교’를 통한 물리적 연결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법률 검토에 따라 연결 방식은 바뀔 수도 있다.

또 직원과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설계안 반영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당선된 설계안의 신청사 조감도는 북구청 민원실 앞에 전시돼 있다.

북구 관계자는 “선정된 설계안을 토대로 신청사 건립이 추진될 계획”이라면서도 “법률 검토 및 내부 논의를 거쳐 일부는 수정될 수 있어 아직 ‘확정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