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전환 고려 안해” 姜시장 “특별한 이유 없이 후분양 결정 바꿀 수 없어” 사업자 “선분양 전환 등 조만간 시에 협의 요청 계획” 박선강 기자

2023년 08월 15일(화) 21:14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의 선분양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분양가 관리 지역으로 묶여 (분양가를 기준 이상 책정할 수 없어) 후분양으로 결정했는데 다시 특별한 이유 없이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사업자가 후분양 전환을 제안하면 조건이 있을 텐데 그런 조건을 따져보기는 하겠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들어온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특수목적법인(SPC)은 2021년 6월 중앙공원 1지구 사업과 관련해 기존 선분양 방식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하고 평당 분양가를 1천870만원으로 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협상 과정에서는 다른 민간 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보다 분양가가 월등히 높고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비 공원 시설 면적, 용적률이 늘어나 특혜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다.

SPC 측은 그동안 광주가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서 해제되고 건축·금융 비용이 상승하자 자금 조달 등을 위해 선분양 전환을 추진해왔다.

강 시장은 “광주시의회에서도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었다”며 “SPC와 협약에 선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사업자 논리에 따른 분양 방식 전환은 고려해본 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간사업 시행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은 “후분양 방식으로 추진하되 분양 시점에 선분양 가능시 선분양으로 전환해 사업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라는 것이 2021년 사업조정협의회 결과였다”며 “다만, 선분양 전환시 감소되는 금융비용 등을 시와 협의해 공공성 강화를 위해 투입하는 것으로 광주시와 합의된 바 있다”고 밝혔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은 또 “민간사업 시행자는 협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사업 승인 과정에서도 교통시설 추가 확충을 확약한 바 있고, 추가적인 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또 다른 기부채납 내용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선분양 전환 등 사업 재조정을 시에 신청하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조만간 광주시와 협의 요청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