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주년 5·18 행사위 공법단체가 꾸리겠다” 부상자·공로자·유족회, 기존 행사위 불참 선언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에 조례 개정 등 요청 안재영 기자

2023년 08월 15일(화) 21:14

광주시의회 5·18 특위는 지난 14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현안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광주시의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등 오월 공법3단체가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를 직접 꾸리겠다고 제안했다.

15일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에 따르면 전날 공로자·유족회와 함께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단체들은 “현재까지 진보연대 중심으로 구성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법적 설치 근거가 없음에도 행사 주체인 부상·공로자회를 일방적으로 제명했다”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부상·공로자회 외에도 유족회와 5·18기념재단은 최근 ‘당사자가 포함되지 않은 행사는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행사위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당사자로 구성된 단체와 관련 기관이 모두 빠지게 되자 단체들은 “주인 없는 행사를 치러서는 안된다”며 “5·18기념재단과 순수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민모금을 통해 민중항쟁기념행사를 직접 주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단체들은 5·18특위에 조례 개정과 공론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5·18 사적지 24호인 ‘망월동 5·18 묘역’이 ‘민족민주열사묘역’으로 명칭이 바뀐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5·18 역사 왜곡’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단체들은 지난 43주기 행사위 전반에 걸친 예산 집행 사항에 대해 특별감사 등을 주문했다.

광주시의회 5·18특위는 공법3단체 측에 시민토론회 참여 및 지역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맞는 행보를 보여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시의회 5·18특위는 5·18 기념사업과 관련 제도 정비, 시설과 기록물 관리 실태 점검, 헌법 전문 수록 건의 활동 강화, 전국·세계화 추진 등을 위해 지난달 19일 출범했다. 위원장은 정다은 시의원이 맡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