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아나콘다-발라드림 최후의 승부차기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08월 16일(수) 11:53

골때리는 그녀들 시즌5. /사진출처=SBS 홈페이지

-‘골때리는 그녀들’ ‘아나콘다’ vs ‘발라드림’ 처절한 방출팀 더비의 승부차기 결과는?
-‘아나콘다’ 열정 신입 배혜지X이나연 승부차기 키커 출격! 주시은 빈자리 채울까?
-윤태진 “8개월간 쉬지 않고 뛰었다. 이번 기회 반드시 잡을 것” 승부차기 포부
-신생팀 돌풍→지난 시즌 최하위 ‘발라드림’, 데스매치서 극적 생존할까?

오늘(16일) 밤 방송되는 SBS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아나콘다’와 ‘FC 발라드림’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후의 승부차기가 공개된다.

지난주 SBS컵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는 ‘골때녀’ 최초의 방출팀 더비 ‘FC아나콘다’와 ‘FC 발라드림’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FC아나콘다’는 이영표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각종 수비 전술로 상대 팀 묶기에 돌입했으나 명품 드리블러 서기의 화려한 발재간과 탈압박 기술에 막혀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이에 더해 서기는 한층 단단해진 경서와의 패스 플레이로 위협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 내며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후 후반전에서 서기가 선제골마저 터뜨리며 1점 차로 승부의 끝을 보는가 싶었으나, 곧이어 윤태진이 극적인 PK 동점 골을 터뜨리며 연장전의 포문을 열었다.

‘골때녀’ 사상 첫 연장전에 돌입 후 양 팀은 극한으로 치닫는 체력전을 펼치며 골든 골을 따내기 위한 엎치락뒤치락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특히 ‘FC 발라드림’은 지난 시즌 리그 성적 최하위를 기록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전해진다. 팀 내 키플레이어인 경서는 노윤주와 윤태진의 동시 압박 전술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끝까지 슈팅 찬스를 만들어 냈으나 이내 득점 없이 연장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화려한 복귀전을 고대했던 ‘FC아나콘다’는 또 한 번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FC 발라드림’과의 연장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주시은이 승부차기 키커로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이에 ‘FC아나콘다’의 열정 신입 배혜지X이나연이 키커로 출격한바, 주시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 내 에이스 윤태진은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전 “8개월간 쉬지 않고 뛰었다. 이번 기회는 반드시 잡을 것”이라며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과연 ‘FC아나콘다’는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의 늪에서 벗어나 승리의 영광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이날 ‘FC월드클라쓰’와 ‘FC원더우먼’의 SBS컵 대회 세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골때녀’ 사상 최초, 단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던 ‘FC월드클라쓰’와 ‘FC원더우먼’의 매치이다. ‘FC월드클라쓰’는 창단 후 매 시즌 상위권을 기록하며 슈퍼리거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원조 강팀이다. 이에 반해 ‘FC원더우먼’은 매 리그 승격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짐승들의 리그라 불리는 챌린지리그에서 살아남으며 악바리 언더독의 모습을 보여온 팀인데, 과연 숨 막히는 세기의 대결 끝에 승리할 팀은 누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명예를 거머쥐었던 ‘FC월드클라쓰’는 ‘FC원더우먼’을 상대로 압승을 예고하며 불꽃 튀는 신경전에 화력을 더했다. ‘FC월드클라쓰’의 새 사령관 오범석 감독은 다이아몬드 전술을 활용한 공격 축구를 전격 개시했는데, 특히 사오리와 엘로디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사이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지난 올스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탑티어 골키퍼 케시가 전방에서 패스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에 맞서는 ‘FC원더우먼’은 풋살동호회 3년 차인 뉴 멤버 래퍼 트루디를 투입하며 팀 전력 강화에 돌입했다. 피지컬과 파워를 겸비한 트루디는 “난 운동을 위해 태어났다”라며 데뷔전에서 축구 재능을 입증해 낼 것을 예고했다. 정대세 감독은 상대 팀의 교란을 유도하기 위한 신개념 세트피스 전술을 내세웠다. 선수 별로 지정된 음식 명칭을 이용해 세트피스 콜 작전을 지시한 것. 또한 동갑내기 적수 오범석 감독의 공격적 전술에 대적하기 위해 지역 방어 중심의 수비 축구를 준비했다고 밝혔는데, 방출 아픔이 있는 정대세 감독의 특별 전술이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경기장에는 ‘FC원더우먼’을 응원하기 위한 최강 응원 군단이 자리했다. 바로 뉴 멤버 트루디의 남편이자 前야구선수로 활약했던 이대은과 심수창, 정의윤 등 지인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 특히, 남편 이대은은 경기 내내 트루디의 진지한 모습에 감탄하며 끊임없는 리액션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전해진다. 과연 ‘FC원더우먼’은 특급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FC월드클라쓰’를 꺾고 대반전의 서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리그를 뛰어넘은 ‘FC월드클라쓰’와 ‘FC원더우먼’의 ‘골때녀’ 사상 초유의 매치와 방출 더비에서만 볼 수 있는 처절한 데스매치의 끝은 오늘(16일) 수요일 밤 9시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