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곡성읍청년회 “열정·패기에 봉사 더하니 보람도 두배로” 36년째 환경정화·어르신 지원·나눔…현재 20-40대 45명 활동 ‘1% 좀도리 운동’ 통해 취약계층 후원…“더 도움되는 일 하고파” 주성학 기자

2023년 08월 16일(수) 20:20

곡성군 곡성읍 봉사단체 ‘곡성읍청년회’는 ‘마을을 발전시켜보자’는데 뜻을 함께한 이들이 모여 수십년째 환경 정화, 취약계층 지원,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열정과 패기에 봉사를 더하다’라는 단체의 슬로건처럼 지역민에 대한 봉사에 힘쓰고 더불어 모두가 잘 사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곡성군 곡성읍청년회(이하 청년회)는 36년째 지역 환경정화와 소외계층·어르신 지원, 나눔 등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청년단체다.

청년회는 ‘마을을 발전시켜보자’는데 뜻을 함께한 청년들이 1987년 비영리 봉사단체로 발족했으며, 현재 20-40대 45명이 그 맥을 잇고 있다.

회원들은 각자 회비를 내 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시 지출하는 경비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정인관(38) 곡성읍청년회 회장은 16일 “지역의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곳을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같은 활동을 응원해 주는 분들과 ‘감사하다’고 말씀해주는 분들이 많아 힘을 얻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청년회는 2001년부터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회원 각자의 월급 1%를 십시일반으로 모으는 ‘1% 좀도리 운동’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연탄, 온열매트, 실내등유, 이불 등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1일 자녀 돼드리기’, ‘소외아동 쌀 나눔봉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행사에 참여해 특산물 홍보 및 먹거리장터를 운영, 수익금을 취약계층 지원과 나눔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청년회는 자연재해 피해 발생 시 복구 활동에도 소매를 걷어붙인다.

지난 2020년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 인근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자 회원들은 수해 복구 지원은 물론, 식수 지원봉사 등도 진행했다.

정 회장은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해서 그런지 어렵고 힘든 점은 없다”며 “마을을 위해 일 하는 시간이 즐겁고, 가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시절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시기로, 이를 활용해 좀 더 도움이 되고 보람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봉사는 큰일이 아니라 사소한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젊음과 패기를 활용해 지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