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정부·여당은 전북도민에 사과하라” 최고위원회에서 여권의 책임 전가에 강력 질타 ‘새만금공항 예타면제’ 가짜뉴스 지역감정 조장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에 국민의힘 동참 촉구 김진수 기자

2023년 08월 16일(수) 20:50

더불어민주당 전북 지역 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잼버리 파행 관련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흥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지역위원장인 송갑석 최고위원이 16일 “잼버리 파행이 전북 탓이라는 정부·여당은 전북도민들께 사과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재난, 사건, 사고가 터지면 이 정부와 여당은 전 정부 탓을 하고 가장 약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고질적 행태를 반복해왔다”며 “새만금 잼버리 부실 개최도 어김없이 전 정부와 전북도의 책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잼버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 땀 흘린 전북도민의 명예와 자존심은 철저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10개월 전 태풍 폭염 대책을 다 세워놨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불과 3개월 전 정부지원위원회가 꼼꼼히 챙겼다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 정부의 국무위원도 아니며 전북도청의 공무원은 더 더욱 아니다”며 “오로지 전 정권과 전북도에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정부 여당의 불순한 의도는 가짜뉴스로 이어지며 지역 감정까지 들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 예타를 면제시켰다’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주장은 대표적인 가짜뉴스다”며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된 전북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대구산업선’, 경북의 ‘동해선 전철화’ 사업 등 예타가 일괄 면제된 전국 시·도별 23개 사업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최고위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 위해 그에 걸맞은 SOC가 확충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여수엑스포의 경우 약 10조원, 평창올림픽의 경우 약 11조원을 SOC에 투입했고 그 기반시설은 대회 성공은 물론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사업비가 13조7천억원이나 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예타가 면제돼 사업 기간이 2035년에서 2029년으로 당겨졌다”며 “당시 민주당은 ‘부산엑스포 개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 예타를 면제시켰다’고 비판한 적이 결코 없다. 오히려 가덕신공항 특위를 출범시켜 예타 면제를 위해 앞장서 뛴 것이 바로 민주당이었다”고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예타를 면제시키는 것은 문제이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이유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예타를 면제시키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며 “국민의힘의 호남동행 국회의원 57명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송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 운영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새만금 SOC 예산, 예타 면제 등을 끌어들여 지역 감정을 조장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전북도민의 50년 숙원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잼버리 부실 개최 책임의 주체는 누구이며 어떠한 역할과 의무가 있는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하고, 그것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투명하게 밝혀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할 사안이다”며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와 조직위원회, 전북도 등 관련 주체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동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