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성공 개최 위해 지혜 모으자

2023년 08월 17일(목) 20:06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전시행사로 자리매김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9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한 광주 일원에서 열린다.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를 앞두고 개막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우선, 이번 행사는 전시 작품 수가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외형적으로 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0여개 국가에서 LG전자, 르노코리아 등 189개 기업과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무라타 치아키, 김현선, 이이남 등 777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등이 참여키로 했다. 또한 전시 콘텐츠는 2천663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제7회 디자인비엔날레인 2017년의 1천288점, 2019년 1천113점, 2021년 1천39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같은 전시 규모는 역대 최대 작품 수를 기록했던 제2회 때인 2007년의 2천7점을 웃돈다.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본 전시에는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 국가의 디자이너 63명, 144개 기업이 참여해 126개 작품을 선보인다. 또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국제 포스터디자인 초대전’에는 26개 국가 355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리는 기념전도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 동구미로센터는 ‘순수의 결합-공예 인연을 만나다’를 테마로 한 50여개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처럼 전시를 위한 계획은 모두 끝났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손님맞이다. 광주의 대표적인 예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관람객의 발길을 이끄는 홍보에서부터 품격 있는 전시와 해설, 그리고 교통·숙박 등 편의시설까지 정성을 쏟아 챙겨야 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21세기 디자인시대를 맞아 광주시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창설한 만큼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