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처서 지나도 ‘찜통더위’ 계속될 듯 기상청 “체감온도 33도 이상”…18일 일부 지역 강한 소나기 안재영 기자

2023년 08월 17일(목) 20:28

이미지=아이클릭아트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가을의 두 번째 절기 처서(處暑·23일)가 지나도 광주·전남은 무덥겠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전남 일부지역에 발효됐던 폭염 특보가 차츰 확대되면서 이날 기준 전역이 영향권에 놓인 상태다. 광주·담양·곡성·구례·화순·순천에는 폭염 경보가, 나머지 전남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이 당분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 될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폭염 특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소나기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될 수도 있겠다.

18일 광주·전남(동부 남해안 제외) 예상 강수량은 5-40㎜, 전남 동부 남해안은 19일 이른 오전까지 10-60㎜ 사이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같은 날 최고기온은 광주·나주·화순·구례·곡성 33도, 장성·담양·함평·영암·신안·순천·광양·강진·장흥·해남 32도, 영광·목포·무안·진도·완도·고흥·보성 31도 등으로 예보됐다.

19일 광주·전남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32도로 예상됐다. 나머지 지역은 30-31도 사이겠다.

20일부터 처서인 23일까지 광주·전남 최고기온은 평년(28-31)보다 조금 높은 28-32도로 예상됐다.

처서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기압골 수치예보모델 중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전망도 있어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비가 내린다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 폭염 특보가 해제될 가능성도 있지만, 24일부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8일 광주·전남 일부 지역엔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면서도 “당분간 도심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