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모의평가 앞두고 수험생들 여전히 ‘혼란’ “킬러 문항 배제” 교육부 조치로 전체 난이도 하락 전망 김다이 기자 |
| 2023년 08월 17일(목) 2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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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월6일 치러질 모평이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학습 전략 수립에 분주한 상황이다.
수험생들은 9월 모평 결과에 따라 학습 전략 변경 등 수능 직전 단계 최종 마무리 학습과 영역별 취약과목 보강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난도 킬러문항 배제 등 교과범위 내 출제하겠다는 교육부의 기조에 따라 EBS 연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답노트 작성과 확실한 개념정리로 기본을 다지는 게 중요해졌다.
수능을 앞둔 정지혜(K여고·3학년) 학생은 “수능 준비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킬러문항 배제’로 어떤 식으로 수능이 바뀔지 예측이 안 되니까 혼란스러운 분위기”라며 “‘물수능’이 되면 재수를 생각해야하나 벌써 고민하는 주변 친구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킬러문항이 없어져도 시험 자체의 변별력을 갖추려면 준킬러문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수를 안 하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EBS연계 교재를 다뤄주는 강의를 많이 듣고, 100일도 안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그대로 해왔던 대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은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수생 응시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재수 준비 중인 한모씨는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3명 중 1명이 N수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변에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다”면서 “킬러문항 배제로 승산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아예 대학 휴학을 한 후, 의대 진학에 도전장을 내민 친구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종로학원은 최근 수능 D-100일 수능 예측 분석을 통해 2024학년도 수능 접수 예상 인원으로 고등학교 3학년은 32만명대, 재수생은 16만명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재수생 비율은 34.1%로 28년만에 최고치를 예상한 데 반해 고3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32만명대로 역대 수능 사상 최저치를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에 비해 수능에 대한 관심이라든지 수능 응시가 높아질 수 있고 반수생들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대쏠림과 반도체학과 신설 등으로 최상위 학생들은 의대로 빠지고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에 이과 재수생들이 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변별력을 갖춘 문제를 얼마나 풀 수 있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릴 예정이다.
상위권의 경우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각 지문별 시간 분배 및 어느 지문을 먼저 풀 것인지 계획을 수립하고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고난이도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보며 자신이 맞출 수 있는 문제에 학습을 집중해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하위권은 기출문제의 쉬운 난이도 문항들을 꾸준히 풀면서 단순구조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요구된다.
박철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국어비문학에 어려운 지문은 사라질 것이며, 수학과목은 항상 정답률이 낮은 최고난도의 킬러문항이 있었는데 그런 유형에서 벗어나 EBS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변형해서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며 “중위권 학생들은 EBS연계 교재의 문제를 풀어보면 훨씬 익숙한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과장은 “킬러문항이 사라져서 상위권에 진학한 학생들이 더 높은 수능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학생들이 꽤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재수생들이 수능을 보고 실제 의대 진학 점수가 안돼 허수로 남았을때 정시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