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 도시·시스템 바꿔야” 姜시장, 간부회의서 교통·건축·에너지 정책 전환 주문 박선강 기자

2023년 08월 17일(목) 20:29

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기후 위기 대응을 넘어선 교통·건축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제 우리는 위기 대응을 넘어서서 도시를 바꾸고 시스템도 바꾸는 과감한 투자와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시정 방향이 여전히 큰길을 내고, 자가용 중심 정책을 펴고 건물은 빠르게 많이 짓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단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인허가를 속도 있게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시장은 “기후 위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교통 분야에서는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대중교통이 가장 편한 도시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와 주차장을 넓히면서 자동차를 줄일 수는 없다.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 활성화 순으로 교통정책의 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마침 홍기월 시의원 등이 제안해서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남대병원으로 가는 길, 조선대에서 동구청으로 오는 길 등이 조성되거나 조성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건축 분야 역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 건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노후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도 진행하고 있고 신축 건물의 녹색건축 의무화도 등급을 아주 강화 시켜왔다”며 “폭염에 시원한 건물 확대를 통해 우리의 생활 공간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시장은 “교통, 건축, 에너지 분야에서 기후위기대응을 과감한 투자와 즉각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필요하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바꾸는 방향으로 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