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이 남성보다 고령” ●임선경 전남대병원 심장센터 간호사 3년간 추적 관찰 기반 석사학위 논문 국제학회지 게재 세계 첫 남녀간 임상 차이 담아…“향후 치료 도움 기대” 오복 기자

2023년 08월 20일(일) 19:18

“이 연구가 향후 심근경색증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 임선경(38·사진) 간호사의 석사학위 논문이 국제학회지에 게재됐다.

20일 전남대병원 심장센터에 따르면 임 간호사의 논문인 ‘단일혈관 및 다혈관병변을 동반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임상경과의 성별 차이(Impact of sex difference on clinical outcomes in acute myocardial infarction patients with single-vessel and mult-vessel disease)’가 최근 국제학회지인 Cardiovascular Diagnosis and Therapy(IF=2.4, 지도교수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심근경색증 환자 중 단일 혈관질환자 5천644명과 다혈관질환자 5천338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논문으로서 남녀 간에 임상경과의 차이를 관찰한 세계 최초의 논문이다.

임상경과에 의하면 여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이 남성 환자보다 고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고혈압 혹은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많았다.

또 단일혈관 질환을 가진 젊은 여성 환자에게서 3년간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은 15%로, 남성 환자 9.4% 보다 높았다.

하지만 다혈관 질환자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논문에는 고령에 동반질환이 많은 여성 환자와, 단일혈관 질환을 보이는 젊은 여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담았다.

임선경 간호사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바쁜 근무 시간과 응급환자 시술 중에서도 시간을 내 연구를 했는데, 정명호 지도교수님과 동료 의료진의 도움이 컸다”며 “향후 젊은 여성 심근경색증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