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찜통더위 기승 감염성질환 주의보

2023년 08월 20일(일) 19:18

찜통더위가 기승이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도 지나고 ‘모기 입이 비뚤어지는’ 가을의 두 번째 절기 처서(23일)가 다가오지만 광주·전남은 여전히 푹푹 찐다.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폭염 특보도 이어지는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세균성 장염, 수족구병 등 감염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 세균 증식이 빠르게 일어나 음식물이나 조리환경 위생에 소홀할 경우 장염에 걸리기 쉽다. 식품의 보관과 손질, 조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수족구병은 실내 수영장이나 계곡 등 물놀이 활동이 많아지면서 엔테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환자와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고 고열과 인후통이 대표 증상이다. 눈병이나 식중독 등 다양한 감염질환의 발생 위험 또한 커진 상황이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호흡기질환 감염에도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이후 호흡기바이러스의 유행 경향이 변화하고 있어 계속적인 감시가 요구된다. 대개 4-8월 여름감기로 알려져 있었으나, 코로나 기간에는 자취를 보이지 않았다가 2021년 9월 늦은 재유행이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10월부터 검출되기도 했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된다.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을 보이며 천명(쌕쌕거림)과 근육통, 구토 등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위험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새 변이가 다시 출현하고 있다. 세계보건지구(WHO)는 코로나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살인적인 무더위의 연속이다. 외출 전·후 손씻기, 음식물 조리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까지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